
KBSLIFE <재난안전119> (25.8.12.) [안전토크]에서는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이 출연해, 대한적십자사가 단순한 봉사 단체를 넘어, 120년 역사 속에서 어떻게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생명과 희망의 최전선을 지켜왔는지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응급처치 보급부터 재난 심리 지원, 해외 구호 활동에 이르기까지, 적십자사가 수행하는 다각적인 재난 관리 시스템과 그 실질적인 역할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부금의 투명한 관리와 미래 재난 대비를 위한 제언까지 다루며, 우리가 왜 적십자 활동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와 깊은 공감을 선사합니다.
1. 대한적십자사의 설립과 역사적 역할
설립 시기 및 주체: 1905년 대한제국 시절, 고종황제가 칙령 제47호로 대한적십자사 조직을 설치하였다. 올해(2025년)로 설립 1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초기 활동]
적십자 병원 업무 시작: 당시 열악했던 의료 환경에서 서양의 근대 의학을 도입하여 적십자 병원을 설치하고 구호 활동을 시작하였다. 위기나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활동을 처음 시작하였다.
응급 처치법 국내 최초 도입: 1948년 미국 적십자사를 통해 응급 처치법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여 보급을 시작하여 지난해(2022년)에만 26만 3천 명을 대상으로 응급 처치법을 보급하였다.
설립의 역사적 맥락:
자주 독립 국가 증명: 당시 적십자 조직을 만들 때에는 '자주 독립 국가'임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하는 기준이 있었으며, 고종황제는 대한제국이 자주 독립 국가임을 알리기 위해 적십자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일제 강점기 시련: 일제 강점기에는 외교권 박탈로 인해 일본 적십자로 병합되는 안타까운 시기도 있었다.
상해 임시정부에서의 재발족: 상해 임시정부에서 다시 대한적십자회를 발족하여 간호사 양성 업무를 수행하며 적십자의 맥락을 이어갔다.

2. 재난 관리 책임 기관으로서의 대한적십자사 역할
[법적 지위 및 역할]
재난 관리 책임 기관: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법에 따라 재난 관리 책임 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다.
구호 지원 기관: 재난 구호법에 따라 구호 지원 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다.
조직법 명시: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에 재난 시 또는 분쟁 지역에서 이재민을 위한 구호 활동 규정이 명시되어 있다.
공공 기관의 역할: 재난에 대해 공공 기관의 영역과 봉사 영역 모두에서 재난 관리 책임 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재난 현장 대응 현황: 지난 7월 17일부터 충청 지역을 시작으로 광주, 전남, 경남, 경기 등 전국 많은 지역에서 극한 호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다. 대한적십자사는 7월부터 비상 근무에 돌입하여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박종술 사무총장도 직접 현장에 다녀왔다.
기후 변화에 따른 재난 증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 극한 호우, 대형 산불 등 재난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피해 규모가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적십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조직 및 인력 현황: 자원봉사 조직: 전국 245개 광역 및 기초 지자체에 13만여 명의 자원봉사 조직이 구성되어 있다. 임직원 4,500명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재난 현장에서 이재민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때까지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3. 재난 구호 전문 인력 양성 및 활동
구호 전문 인력 양성: 매년 약 5천 명 정도의 구호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교육: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은 봉사원 가입 시 소정의 재난 구호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교육은 짧게는 8시간에서 길게는 40시간까지 진행된다. 교육을 통해 재난 현장에서 체계적이고 질서 있는 활동이 가능해진다.
재난구호 종합 훈련: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1년에 한 번씩 지자체와 연대하여 재난구호 종합 훈련을 실시한다. 평상시 준비된 인력이 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구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혼란 사례처럼, 평상시 교육 훈련은 재난 시 활동의 가장 큰 힘이 된다.
구호 전문 인력의 현장 활동: 재난 발생 시 이재민들을 위해 구호 급식을 지원하며, 이재민들에게 재난 심리 상담을 제공한다. 또, 적십자 병원과 함께 환자 진료에 참여하고, 침수된 농장 물 퍼내기, 흙포대 나르기, 음료수 및 새참 전달, 점심 도시락 제공 등 복구 작업을 지원한다. 아울러 기업들의 지원을 연계하여 침수된 가전을 무상으로 수리하는 임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기도 한다. 응급 복구율 기여: 이러한 도움으로 충남 지역의 응급 복구율이 60%를 넘어섰다.
4. 재난 구호 물품 지원 체계
구호 물품의 중요성: 재난 상황에서 긴급 대피 시 몸만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아, 이재민들에게 담요, 활동복, 세면도구 등 당장 필요한 물품 지원이 중요하다.
응급 구호품 비축 및 관리: 대한적십자사는 평상시에 응급 구호품을 제작하여 비축하고 관리하며, 재난 시 이재민들에게 신속하게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연간 약 3만 세트, 대한적십자사는 1만 5천 세트의 응급 구호품을 비축 관리하도록 되어 있다.
비축 장소: 전국 15개 지사, 본사 직영 구호 물류 창고(장호원), 지자체 지정 장소 등에 비축한다.
구호 물품 체계 일원화: 지난해(2022년) 정부에서 비축 관리하던 3만 세트의 구호 물자를 수탁하여 관리하던 단체가 사정상 이를 못하게 되면서, 대한적십자사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수탁받아 모든 책임을 지고 관리하게 되었다.
일원화의 장점: 신속한 전달: 전국 245개 기초 지자체까지 조직이 되어 있어 이재민에게 응급 구호품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다.
통일된 지원: 국내 재난 시 모든 이재민에게 통일된 구호 물자를 중복 지원 없이 일괄적으로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5. 재난 심리 지원 활동
심리 지원의 필요성: 재난 발생 시 물질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가 크게 발생하며, 특히 상실에 대한 애도 기간조차 없이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전통적인 구호품 지원 외에 이재민들에 대한 정서적 지원의 중요성이 인지되었다.
재난 심리 회복 지원 센터 운영: 과거에는 전국 17개 재난 회복 지원 센터의 운영 주체가 달라 혼선이 있었으나, 2016년 대한적십자사가 이를 일원화하여 전국 17개 시도에 재난 심리 회복 지원 센터를 운영 중이다.
전문 인력 구성: 의사, 간호사, 심리 상담가 등 관련 전문 교육을 받은 1,250명의 재난 심리 전문화된 자원봉사자 그룹이 활동한다.
활동 사례: 극한 호우 및 대형 산불 현장에서도 이재민들을 위한 정서 지원과 심리 지원 활동을 수행하였다.
상담 실적: 한 해 평균 약 1만 6천 건의 심리 상담 및 정서 지원을 제공한다.
골든 타임의 중요성: 재난 심리 영역은 '골든 타임'이 중요하며, 심리적 충격에 대해 초기에 적절한 응급 처치를 하지 않으면 트라우마로 변용될 수 있다.
적십자사 재난 심리 회복 지원 센터는 지자체와 함께 재난 발생 초기에 개입하여 심리적 응급 처치 활동을 한다.
6. 응급 처치 및 심폐소생술 보급
심폐소생술의 중요성: 심정지나 호흡 중단 시 4분 안에 심장과 폐 기능을 소생시키는 '4분의 골든 타임'이 매우 중요하다.
통계적으로 심폐소생술 시행만으로도 환자의 생존율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적십자를 통해 응급 처치법을 배우면 자신과 가족, 주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의 보급 활동: 1948년 미국 적십자사를 통해 응급 처치법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여 보급을 시작하였다. 강사 및 보급 현황: 현재 1,500명의 응급 처치법 보급 강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2024년)에만 26만 3천 명을 대상으로 응급 처치법을 보급하였다.
RCY 활동: 대한적십자사의 청소년 적십자(RCY) 조직은 초·중·고·대학에 걸쳐 전국 약 15만 명이 활동하고 있다.
매년 초·중·고등부 및 대학부 전체에 응급 처치법을 보급한다. 동기 부여를 위해 매년 전국 단위로 응급 처치 및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2023년에는 육군본부와 함께 군 장병을 대상으로 보급 및 경연대회를 진행하여 400명(100개 팀)이 경연에 참여했고, 최종 결선에는 120명(30개 팀)이 참여하였다.
실제 사례: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을 오순택 씨가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례가 있다. 오순택 씨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이 남성은 지난해에도 운동 중 쓰러졌을 때 오순택 씨의 아내(역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적이 있다.
7. 의료 지원 및 공공 의료 서비스
재난 대응 의료팀(DMT) 결성: 2023년 4월, 대한적십자사 병원(전국 6개 급성기 병원, 1개 재활병원 운영)에서 의료 재난 대응팀(DMT)을 결성하였다.
결성 배경: 건물 붕괴, 폭발 현장 등 사유적 재난 지역에서 발생하는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의료 지원의 필수성 때문이다.
활동 사례: 2023년 봄 영남 지역 산불 현장에서 약 130명의 이재민 부상자 진료 활동을 전개하였다.
역할: 재난 유형에 따라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현장에 신속하게 접근하여 부상자 치료에 참여한다.
공공 의료 기관 역할: 적십자 병원은 정부 정책에 따라 지역 거점 공공 의료 기관의 역할을 수행한다.
코로나19 대응: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6개 급성기 병원이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서 참여하였다.
희망 진료 센터 및 누구나 진료 센터: 건강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 노숙자, 다문화 가족, 저소득 취약 계층 등 적절한 진료를 받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먼저 누구나 진료 센터는 의료인이면 누구나 적십자 병원에서 진료 활동을 할 수 있고,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업 및 개인의 기부를 통해 진료 비용을 충당한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도 직접 진료 활동에 참여한다.
또, 희망 진료 센터는 누구나 진료 센터보다 먼저 시행되었으며, 삼성, 종근당, 현대자동차 재단 등의 도움을 받아 2012년에 최초로 시작되었다. 진료를 받지 못하는 계층이 적십자 병원에서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공공 프로그램이다.
8. 재난 관리 시스템의 변화와 기후 위기 대응
재난 유형의 변화: 과거에는 태풍 등 풍수 중심의 재난이 주를 이뤘으나, 현재는 기후 변화에 따른 극한 호우, 폭염, 감염병 등 재난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밀집된 건물은 수많은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를 야기한다.
맞춤형 구호 활동으로의 전환: 재난 유형 변화에 따라 대한적십자사도 대상에 맞는 맞춤형 구호 활동으로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있다.
변화된 시스템: 과거 전통적인 응급품 중심의 구호에서 벗어나 재난 심리 상담, 감염병 재난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 체계 등을 갖추고 있다. 이재민들의 요구 사항이 다변화됨에 따라, 재난 구호 급식 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식사의 품질과 영양을 높이고 매뉴얼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 노력: ESG 위원회 설치: 대한적십자사는 2023년에 전 기관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위원회를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기후 변화 적응력 강화: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변화된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취약계층 보호 강화: 기후 변화에 더 취약한 계층을 위해 보호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 회복력 증진: 재난에 대해 정부, 지자체, 적십자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회복력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대한적십자사의 구호 시스템도 기후 변화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9. 재원 마련 및 투명성 관리
주요 재원: 국민들이 참여하는 적십자 회비, 매월 정기적인 후원을 해주는 후원 위원, 재난 시 성금품 등이 주요 재원이다.
재난 발생 빈도 증가, 피해 규모 확대, 활동 요구 증대로 인해 더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평상시 재난과 위기 상황에 대비하여 적십자 기부 및 정기 후원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원 마련을 위한 법적 개선 제언: 법정 기부금 단체 지정: 현재 법인세법상 '지정 기부금 단체'로 지정되어 있으나, 더 많은 기부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법정 기부금 단체'로 지정될 필요가 있다. 지정 기부금 단체와 법정 기부금 단체는 세제 혜택 범위에 차이가 있다. 자연재난 시 자체 모금 및 집행 권한 부여: 재난 구호법상 자연재난 시 성금품에 대해 적십자사가 자체적으로 모금하고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기를 희망한다. 이는 이재민들에게 신속한 지원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공익법인 평가 만점: 대한민국 최초의 공익법인 평가 기관인 '가이드스타'에서 5년 연속 만점을 받았다. 2023년에는 1,040개 공익법인 중 약 40개 법인만 만점을 받았다. 이는 회계 투명성에 대한 관심과 지표를 나타내며, 기부자의 소중한 마음을 투명하게 사용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정 감사 수감 등: 매년 국정 감사를 수감하여 모든 회계 정보가 공개되는 구조이며, 정부 중앙 부처의 감사를 수감한다.
자체 감사 시스템: 적십자사 내 자체 감사 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회계 투명성을 검증한다.
국제 회계 기준 도입: 국내 법인 중 최초로 국제 회계 기준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앞으로도 회계 투명성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며, 국민들의 믿음에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
10. <30초 안전 챌린지> 대한적십자사 당부 '이재민 필수 안전수칙'
재난 방송 및 문자 메시지 경보 발령 시: 정부 및 지자체의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대피소 및 임시 주거 시설 체류 시: 질서 유지와 차분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도움 요청: 항상 옆에 있는 정부나 적십자사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관련영상보러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biIc8dLWFnc&t=1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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